'평생 양키스 선언' 10년 계약 원하는 예비 FA, 예상 몸값은 'OOOO억'
2022.01.30 18:38:20

애런 저지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키 201cm 대형 거포 외야수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FA가 되기 전 연장 계약을 맺는 게 요즘 메이저리그 대세이지만 양키스는 연장 계약을 쉽게 주지 않는 팀이다. 직장 폐쇄가 길어지면서 양키스와 저지를 둘러싼 상황도 묘연하다. 

저지는 지난해 10월 시즌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평생 양키스 선수로 남고 싶다. 양키스 선수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게 나의 소망이자 목표다. 내가 결정할 수 있다면 앞으로 10년간 양키스 선수로 있고 싶다”며 영원한 양키맨을 선언했다. 

저지는 지난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양키스에 지명된 뒤 2016년 빅리그에 올라왔다. 지난해까지 6시즌 통산 572경기 타율 2할7푼6리 571안타 158홈런 366타점 OPS .940으로 활약했다. 2017년 52홈런으로 이 부문 AL 1위에 오르며 신인상을 받은 저지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2회에 빛난다. 

데릭 지터 이후 모처럼 등장한 양키스 프랜차이즈 선수로 뉴욕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2018~2020년 3년간 복사근, 어깨, 갈비뼈, 종아리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각각 50경기, 60경기, 32경기를 결장했다. 실력은 확실한 선수이지만 ‘인저리 프론’이라는 점이 불안 요소. 나이도 이제 30대로 접어들어 구단은 섣불리 장기 계약을 주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큰 부상 없이 148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8푼7리 39홈런 98타점 OPS .916으로 활약했다. 저지도 양키스에 잔류 의사를 밝힌 만큼 장기 계약 가능성에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미국 뉴욕 매체 ‘SNY’도 29일(이하 한국시간) 저지의 몸값을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애런 저지 /OSEN DB



매체는 ‘직장 폐쇄 해제 후 어떤 선수가 오든 저지는 양키스의 심장이자 영혼이다. 그도 이제 돈을 벌 때가 됐다. 그는 충분히 자격이 있고, 차기 양키스의 캡틴이 돼야 한다’며 ‘스포트랙의 시장 가치에 따르면 저지의 연봉은 약 2540만 달러여야 한다’고 예상 몸값을 추산했다. 

저지와 비슷한 기록을 갖고 장기 계약한 선수로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5년 1억1550만 달러-연평균 2310만 달러),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13년 3억3300만 달러-연평균 2538만 달러),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5년 1억3000만 달러-연평균 2600만 달러), 무키 베츠(LA 다저스·12년 3억6500만 달러-연평균 3042만 달러)가 있다. 

매체는 이들 중 골드슈미트를 저지의 기준점으로 삼아 연평균 2600~2800만 달러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계약 기간은 7~9년 사이로 8년을 기준으로 하면 2억1600만 달러(약 2616억원) 대형 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치세를 물고 싶지 않은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 운영 스타일상 시즌 전 연장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올 시즌 후 양키스는 아롤디스 채프먼, 잭 브리튼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조이 갈로, 게리 산체스, 제임슨 타이욘이 FA로 풀려 팀 연봉에 여유 공간이 생긴다. 저지와 시즌 중 협상을 진행해 시즌 후 FA 계약을 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양키스에 애정이 큰 저지라면 올해 서비스타임 마지막 해 값싼 연봉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시즌 전 연장 계약이 없을 경우 저지의 올해 연봉은 1750만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waw@osen.co.kr

 

애런 저지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