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도중 코로나 '날벼락'…외인 입국, 캠프 변수 어쩌나
2022.01.31 11:29:15

한화 이글스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이제는 국내 입국 코로나19 검사 결과도 안심할 수 없다. 얼마 전 국내로 무사히 입국한 한화 외국인선수 1명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양성 판정을 받으며 캠프 정상 합류가 불발됐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국내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선수 1명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30일 알렸다. 지난 29일 오전 격리 해제 전 PCR 검사를 실시했는데 예상치 못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선수는 국내 입국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돌연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격리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선수를 3명씩 보유해야 하는 KBO리그도 비상이 걸렸다. 사실 원래는 미국과 중남미의 코로나19 및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비자발급이 최대 난제로 꼽혔지만 이제는 국내 입국이 확정된 뒤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언제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지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중 외인 3명이 모두 국내로 들어온 구단은 SSG, NC, KIA, 한화 등 4팀뿐이다. 4팀은 원활한 행정과 함께 스프링캠프 진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음성 뒤 양성 판정 사례로 나머지 외인들 역시 격리 해제 직전 코로나19 검사가 상당히 중요해졌다.

KT, 두산, 삼성, 키움의 경우 최소 2명 이상의 외국인선수가 아직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KT 쿠에바스, 두산 페르난데스, 삼성 피렐라, LG 켈리 등은 아직 구체적인 입국일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이들이 국내에 들어온다 해도 스프링캠프 정상 합류까지 여러 고비를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자가격리 후에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KBO리그 스프링캠프는 당장 내달 1일부터 한화, KIA, SSG가 일정을 출발한다. 이후 2일 롯데, NC, 3일 두산, 삼성, 키움, LG, 4일 KT 순으로 캠프의 문을 연다. 그러나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외국인선수가 대거 입국이 지연되거나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히며 완전체 캠프 진행이 어려워졌다. 한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에 확진된 한화 외국인선수는 추후 증상 발현 및 악화가 없을 경우 추가 검사 없이 2월 8일 격리에서 해제된다. 다행히 이 선수 외 다른 한화 외국인선수 및 코치는 캠프 정상 합류가 가능하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