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10명 설문 "외인 최고 투타 미란다-푸이그, 최강팀은?"
2022.01.31 19:25:25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듀오인 윌리엄 쿠에바스(왼쪽)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KT 위즈

 

프로야구 단장들은 올해 최고의 외국인 조합을 가진 팀으로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를 꼽았다.

스타뉴스가 KBO 리그 단장 10명에게 '올해 외국인 선수 3명이 가장 강한 구단'을 설문한 결과, KT가 3표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2표를 얻었고,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도 한 표씩을 획득했다.

 

단장 10명 설문.

 

KT는 지난해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5), 윌리엄 쿠에바스(32)와 재계약을 맺으며 검증된 선수들을 눌러앉혔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0)도 가세했다.

KT를 꼽은 단장들은 역시 외국인 투수 듀오를 포인트로 언급했다. A 단장은 "올 시즌 재계약한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가 여전히 위력적인 원투펀치로 활약할 거라 생각한다. 또 새로 합류한 라모스 역시 여러 측면에서 기대감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검증된 선수 아리엘 미란다(33)와 호세 페르난데스(34), 새로운 외국인 선수 로버트 스탁(33)의 조합으로 올 시즌을 맞이하는 두산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B 단장은 "두산이 가장 안정적인 외국인 전력을 구축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스탁까지 KBO에 적응한다면 강력한 1~2선발을 구축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KBO 리그 MVP를 수상한 아리엘 미란다. /사진=뉴시스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한 롯데와 KIA도 1표를 받았다. C 단장은 "(롯데는) 3명 모두 새로운 얼굴이지만 경력도 화려하고,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 단장은 KIA의 외국인 선수 조합에 대해 "잘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커리어가 있는 선수이든 아니든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고 짚었다.

투수 드류 루친스키(34), 웨스 파슨스(30)와 재계약에 성공한 NC 역시 1표를 얻었다. E 단장은 "검증된 투수 2명이 올해도 함께하고 새로온 타자(닉 마티니)도 괜찮다"는 평을 내렸다.

 

단장 10명 설문.

 

한편 단장들은 올해 최고의 외국인 투수와 타자로 아리엘 미란다와 야시엘 푸이그(31·키움 히어로즈)를 선택했다. 미란다와 푸이그는 각각 5표씩을 얻으며 여유롭게 1위에 올랐다.

투수에서는 루친스키가 2표를 받으며 뒤를 이었고, 에릭 요키시(33·키움 히어로즈)와 데이비드 뷰캐넌(33·삼성 라이온즈), 찰리 반스(27·롯데 자이언츠), 로니 윌리엄스(26·KIA 타이거즈)가 한 표씩을 받았다. 타자 중에서는 페르난데스가 3표, DJ 피터스(27·롯데 자이언츠)와 마이크 터크먼(32·한화 이글스)이 각각 2표와 1표를 받았다.

미란다는 지난해 22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이런 활약 속에 페넌트레이스 MVP를 수상했다. 미란다를 뽑은 단장들은 대부분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B 단장은 "지난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 받았다"고 말했고, E 단장도 "탈삼진 신기록을 세울 만큼 충분히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LA 다저스 시절인 2013년 야시엘 푸이그(오른쪽)가 지구 우승을 확정한 후 류현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35·토론토)의 동료로 유명한 푸이그는 통산 빅리그 861경기에서 132홈런을 터트리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푸이그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역시 '이름값'이었다. D 단장은 "푸이그는 기본적으로 갖춘 능력치가 최고 수준이다. KBO 리그 환경에만 잘 적응한다면 KBO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기록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투·타 부문 2위인 루친스키와 페르난데스를 선택한 F 단장은 "루친스키와 페르난데스 모두 4년 차 시즌을 맞이한다. 모두 에버리지가 있는 선수들로 올 시즌도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는 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