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외인' 뷰캐넌-루친스키, 류현진도 못한 대기록 넘본다
2022.02.01 11:12:34

 



[OSEN=손찬익 기자]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드류 루친스키(NC)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KBO리그 최정상급 외국인 선발 특급으로 꼽히는 뷰캐넌과 루친스키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최초 3년 연속 15승에 도전한다.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뷰캐넌은 데뷔 첫해 15승 7패 평균 자책점 3.45를 거두며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지난해 16승(5패)을 거두며 에릭 요키시(키움)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루친스키는 첫해 9승 9패(평균 자책점 3.05)에 그쳤으나 안정감 있는 투구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듬해 19승 5패(평균 자책점 3.05)로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지난해 15승 고지를 밟았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연속 시즌 15승 이상 투수 기록을 살펴보자. 김시진 전 KBO 기술위원장은 1983년부터 5년 연속 15승 이상 거뒀다. 선동렬 전 대표팀 감독(1988~1991년), 이강철 KT 감독(1989~1992년), 정민태 전 한화 코치는 (1998, 1999, 2000, 2003년)은 4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 

1998년 외국인 투수 제도 도입 이후 뷰캐넌과 루친스키에 앞서 2년 연속 15승 이상 거둔 외국인 투수는 3명에 불과하다. 

다니엘 리오스는 KIA 시절이었던 2004년 17승(8패)을 거뒀고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15승(12패) 사냥에 성공했다. 넥센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앤디 밴헤켄은 2014년 20승(6패)에 이어 2015년 15승(8패)을 거뒀다. 조쉬 린드블럼(두산)은 2018년(15승 4패)과 2019년(20승 3패) 2년 연속 15승을 달성했다. 

리오스, 밴헤켄, 린드블럼은 현재 KBO리그를 떠났다. 뷰캐넌과 루친스키가 올해도 15승 이상 거둔다면 외국인 투수 최초 3년 연속 15승 투수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다. 

KBO리그 데뷔 첫해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 자책점, 탈삼진) 달성은 물론 신인왕과 정규 시즌 MVP를 동시 석권한 류현진(당시 한화)도 3년 연속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은 류현진은 2008년 14승, 2009년 13승을 거둔 데 이어 2010년 개인 통산 세 번째 15승을 돌파했다. 

상대 팀들이 뷰캐넌과 루친스키의 장단점을 파악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공략하기 힘든 투수다.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리그에 완벽히 적응했기 때문이다. 탄탄한 팀 전력과 올해부터 스트라이크 존이 확대된 점도 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은 뷰캐넌과 루친스키가 3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는다면 소속 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