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캠프 탈락→2.5억 최대 삭감 충격’ KS MVP, 다시 날아오를까
2022.02.01 11:43:35

 

KIA 타이거즈 나지완.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 나지완(36)이 올 시즌 가장 연봉이 많이 삭감된 선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KIA는 지난달 31일 2022시즌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연봉 4억원을 받았던 나지완은 올 시즌 연봉으로 전년대비 무려 2억5000만원이 삭감된 1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연봉 협상 완료가 발표된 선수들 중에서 삭감액이 가장 크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던 나지완은 통산 1471경기 타율 2할7푼7리(4560타수 1265안타) 221홈런 862타점 OPS .868을 기록한 강타자다. 현역 통산 홈런 순위에서는 7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31경기 타율 1할6푼(81타수 13안타) 7타점 OPS .49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08년 데뷔 이후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시즌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나지완은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군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하는 것도 데뷔 후 처음이다. KIA는 스프링캠프에서 어린선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KIA는 이번 오프시즌 영입한 나성범과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각각 외야 한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명타자 자리는 최형우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외야의 남은 한자리는 고종욱, 김호령, 이우성, 김석환 등이 캠프 기간 경쟁을 한다. 나지완이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이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뚫고 다시 올라가야 한다.

나지완은 올해 만 37세 시즌을 보내는 베테랑 타자다. 앞으로 부진이 계속된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우선적으로 줄 수밖에 없다. 결국 자신의 자리는 실력으로 되찾는 수밖에 없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나지완은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하고 다시 한 번 KIA의 중심타자로 올라설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