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대체할 투수 찾아야" 세인트루이스, 오프시즌 C등급 혹평
2022.02.02 22:44:31

김광현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오프시즌 평점 C등급을 받았다. FA로 떠난 김광현의 공백 메우기가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오프시즌을 다뤘다. 전직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직장 폐쇄 전 세인트루이스의 오프시즌 평점을 C등급으로 매겼고, 지금도 이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보든은 ‘스티븐 마츠를 영입한 것은 좋다. 땅볼 비율이 45.5%인 그는 카디널스의 황금 수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면서도 ‘마츠 외에 T.J. 맥팔랜드와 1년 계약한 것이 유일한 주요 움직이었다. C보다 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마츠와 4년 4400만 달러에 영입했고, 구원투수 T.J. 맥팔랜드와 1년 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든은 ‘세인트루이스가 로비 레이(시애틀),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같은 특급 선발 영입에 나서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등 주요 선발투수들의 부상 리스크가 있다. 가장 건강한 아담 웨인라이트는 이제 만 41세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부상 변수에 대비해야 할 상황에서 마츠 외에 뚜렷한 선발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불안하다. 

불펜도 여유가 없다. 세인트루이스를 담당하는 케이티 우 기자는 ‘투수력만 되면 카디널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유일한 문제는 프런트가 얼마나 투수진 뎁스를 강화할 것인가 여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던 힉스와 라이언 헬슬리가 부상에서 돌아오지만 김광현, 앤드류 밀러, 루이스 가르시아를 대체할 구원투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7경기 중 21경기를 선발로 나온 김광현을 구원으로 분류한 것이 특이점이다. 구원으로 6경기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김광현은 세이브 1개를 올리며 10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선발과 구원 모두 쓰임새가 충분한 김광현이지만 2년 계약이 끝나면서 세인트루이스와 결별 수순을 밟았다. 직장 폐쇄로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김광현은 국내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 속에 개인 훈련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