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멋있게 장식했으면”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 캡틴도 이 악문다
2022.02.03 10:01:22

 

롯데 이대호-전준우 /OSEN DB



[OSEN=김해, 조형래 기자] “마지막을 함께 멋있게 장식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36)가 이대호(40)의 마지막 시즌을 허무하게 보낼 수 없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조선의 4번 타자’이자 현재 롯데의 상징과도 같은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롯데의 핵심 선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2010년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 등 리그 역사까지 새롭게 썼던 이대호다. 이대호가 남긴 족적은 엄청났다.

이제 막 프로에 입문한 선수들은 이대호가 우상이었고 롤모델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준우에게 이대호는 오랜 시간 곁에서 함께했던 동료이자 친한 형이기도 했다.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기에 전준우 입장에서는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 허무하게 지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전준우는 “(이)대호 형도 그렇고, 나 역시도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하고 싶다. 마지막이 좋아야 사람들도 좋게 생각한다”라면서 “팀 뿐만 아니라 대호 형도 함께 잘해서 멋있게 은퇴를 했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2년 연속 주장을 맡게 됐고 이대호의 은퇴 시즌이지만 전력 자체는 약화됐다는 평가도 있다. 전준우는 “제가 주장이지만 전부 다 주인의식을 갖고 주장이라는 마음을 갖고 팀을 이끌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전력의 공백이 있지만 그 자리를 젊은 선수들이 차지해야 한다고 분명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기 주도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성장해주기를 바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