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cm 꼬꼬마 타격왕, 15년만에 타이거즈 캡틴됐다
2022.02.03 15:05:23

 

OSEN=함평, 이대선 기자]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가 1일 전라남도 함평 KIA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됐다. KIA 김선빈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2.01 /sunday@osen.co.kr



[OSEN=함평,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33)이 캡틴이 됐다. 

KIA 선수단은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자체 투표를 거쳐 2022시즌 주장으로 김선빈을 선출했다. 전임 나지완 주장의 바통을 이어 이번 시즌 선수들을 이끌게 됐다. 

지난 2008년 화순고를 졸업하고 KIA 입단 이후 15년 만에 캡틴 완장을 찼다. 3일 훈련에 앞서 가진 선수단 미팅에서 "잘 부탁합니다"라고 짧은 부임 인사를 했다. 선수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김선빈은 당시 164cm 최단신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프로필의 키는 165cm이다. 그래서 '꼬꼬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입단과 함께 탄탄한 수비력을 인정받아 유격수 주전으로 활약했다. 타격에서도 정확성을 겸비했고 힘이 붙으면서 공수주를 갖춘 주전 내야수로 성장했다.

롯데로 이적한 안치홍과 함께 황금 콤비로 활약하며 많은 팬을 확보했다. 지난 2017년 타격왕에 오르며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됐다. 

2019시즌을 마치고 당당히 FA 계약에도 성공했다. 14년동안 묵묵히 원클럽맨으로 뛰면서 누구보다 타이거즈를 잘 파악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팀을 잘 아는 선수이다. 베테랑으로 선수들에 대한 생각 등을 나와 교감을 잘할 것 같다. 나와 룸메이트도 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소통을 잘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선수들을 대변하는 주장이다. 선수들 자체에서 뽑는게 좋다고 생각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앞으로 책임감도 무거워지고 야구 외적으로 바쁘고 힘들 것이다. 다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마음이 무겁다. 선수들이 선택해주어 더 책임감이 많다. 나이가 많아 된 것 같다. 예전에는 나이 차도 많아 주장이 무서웠다. 나는 소통 많이하는 주장이 되겠다. 감독님은 야구장에서 대충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신다. 올해 팀을 위해 주장이든 타자로든 많은 것을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