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은퇴 투어 안 하면 앞으로 누가 하겠는가" 허구연 위원의 반문
2022.02.08 15:45:08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이대호가 안 하면 앞으로 누가 하겠는가".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이대호(롯데)의 은퇴 투어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대호는 KBO리그 통산 타율 3할7리(6578타수 2020안타) 351홈런 1324타점 919득점을 거두는 등 KBO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강타자다. 2006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데 이어 2010년 KBO리그 최초 7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비롯해 각종 국제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2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호는 2015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품에 안았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KBO리그 최초 은퇴 투어의 주인공은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 각 구단들은 이승엽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 맞춰 의미 있는 선물을 전달하는 등 이승엽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대호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대호의 은퇴 투어 자격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7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KBO리그에서 두 차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최초로 7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역대 최고의 타자"라고 이대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개인 성적만 좋은 게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도 혁혁한 성과를 냈다. '조선의 4번 타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다 있다. 기록이 모든 걸 말해준다. 이대호가 (은퇴 투어를) 안 하면 앞으로 누가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허구연 위원은 또 "앞으로 이대호의 기록을 뛰어넘을 타자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다. 눈에 띄지 않는다. 잘하면 강백호 정도가 후보로 꼽힌다"며 "이대호가 약을 하거나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 왜 반대하는가. 이대호 정도라면 무조건 해야 한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