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 54억’ 예비 FA 유강남의 희망, “FA 포수들이 대우 잘 받아서 동기부여 확실하다”
2022.02.09 10:26:47

 

LG 유강남이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OSEN=이천,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지난 겨울 FA 시장은 역대급이었고, 포수들도 좋은 대우를 받았다.

예비 포수 FA로 기대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8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유강남은 FA 이야기를 꺼내자 “기분이 좋더라. 포수들이 대우를 잘 받아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년 전에 양의지 선배 계약으로 동기부여가 됐는데, 장성우, 최재훈, (강)민호형 계약까지 포수 가치가 많이 올라갔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화 최재훈는 5년 최대 54억원, KT 장성우는 4년 최대 42억원, 삼성 강민호는 3번째 FA 계약으로 4년 최대 36억원에 계약했다.

자연스레 자극이 되고 각오가 새롭다. 유강남은 “스윙 하나 할 것을 2개 하고, 2개 할 것을 3개 하게 되더라. 힘든 것을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하며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했다. “후회없이 하려고 한다. FA 신청하는데 후회가 남으면 아쉬울 것이다. 쉽게 오는 기회도 아니고, 후회없이 해야 나중에 마음이 홀가분할 거다. 시즌에 들어가면 FA 의식하지 않고 준비한 것을 집중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후 FA가 되는 포수는 유강남 외에도 양의지, 박동원, 박세혁 등 있다. 포수 자원들이 많이 나온다. 예비 FA가 많아 신경 쓰이냐는 질문에 유강남은 “내가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각 구단들이 신경써야 하지 않겠나. 주전 포수 한 자리를 위해서. 나는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한다. 내가 잘하고 나서 얘기해야 할 문제다. 올해 성적이 떨어지면 의미 없는 것이다”고 자신에게만 집중했다.

유강남이 FA 대박을 위해서는 타격 지표도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 타율 2할5푼2리 11홈런 60타점 OPS .692를 기록했다. 그는 “3년 동안 타격 성적이 하락됐다.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새로 오신 이호준 타격 코치님과 이야기를 하며 도움을 받고 있다”며 “변화에 확신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레그킥 폭을 줄이는 것도 있고, 팔 위치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캠프에서부터 이렇게 바꿔볼까. 이게 맞나 스스로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시즌 중에도 계속해서 이것저것 변화를 시도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유강남은 “작년에는 캠프에서 약간 헤맸다. 이번에는 캠프에서 연습량 늘리고, 시즌 때는 줄이는 방향성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동료이자 단짝인 투수 임찬규도 FA가 된다. 유강남은 "2012년 구리 숙소에서 함께 지낼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감회가 새롭다. 둘이 잘 버텨왔다. 서로 힘이 되고, 찬규도 칭찬해주고 싶다. 올해가 중요하다. 둘이 서로 파이팅해서 독한 마음으로 잘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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