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은? 심창민-최지광 공백은? 삼성 마운드, 2대 과제 어떻게 풀어갈까?
2022.02.10 15:30:36

 

OSEN DB



[OSEN=경산, 손찬익 기자] 스프링캠프는 한해 농사의 시작과 같다.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기 위해 체력을 키우고 전술을 익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해 성적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면서 지난해 10승 선발 트리오와 세이브 1위를 배출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심창민이 NC로 이적했고 최채흥과 최지광이 상무에 입대한 가운데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상황. 5선발 발굴과 계투진의 재구성은 삼성 마운드가 캠프에서 풀어야 할 2대 과제다. 

1군 캠프에 참가 중인 투수 가운데 장필준, 이재희, 허윤동이 5선발 후보로 꼽힌다. 퓨처스 캠프에서도 5선발 경쟁에 뛰어들만한 투수들이 존재한다. 5선발 후보 모두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장필준은 선발진에 합류하면 자신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구종과 묵직한 구위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또 "이재희는 작년에 보여줬듯 마운드에서 패기가 넘치고 싸울 줄 안다. 허윤동은 지난해 후반 최고 구속 144km까지 나왔다. (5선발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좌완이라는 장점도 있고 디셉션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 선수 모두 자신만의 특성이 있다.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투수가 5선발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발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해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 선발 자원이 풍부한 팀이 유리하다. 5선발 후보 모두 20경기 이상 던진 경험이 없으니 7~12경기 정도 분배할 생각"이라며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까 선발 자원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투진을 살펴보자. 지난해 30홀드를 합작한 심창민과 최지광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렇다고 자원이 없는 건 아니다. 올 시즌 복귀 전력 가운데 최충연, 양창섭, 김승현이 플러스 요소로 꼽힌다. 

이들과 더불어 팀내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꼽히는 김윤수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문용익, 이승현 등 팀의 미래를 이끌 만한 자원들이 다수 존재한다. 

지난해 1군(정현욱 투수 코치, 황두성 불펜 코치)과 퓨처스팀(오치아이 에이지 감독, 권오원 투수 코치)이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들에게 기회를 준 덕분이다. 

허삼영 감독은 "계투진이 강해야 팀이 견고해진다. 계투진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건 큰 도박과 같은 모험이다. 많은 자원들을 경쟁 선상에 올려놓고 좋은 선수로 재구성할 생각"이라며 "최충연, 양창섭, 김승현, 문용익, 김윤수, 이승현 등 빠른 공을 던지는 영건들이 팀에서 입지를 굳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에서 이적한 사이드암 최하늘 또한 연습경기 일정에 맞춰 1군에 합류해 구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