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디나는 탱탱볼 효과" 사령탑의 냉정한 KIA 새 외인 진단
2022.02.10 19:28:58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OSEN=함평, 이선호 기자] "그땐 공인구 덕이 있었다".

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어떤 성적을 올릴까? 소크라테스는 KIA 공수주의 키를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사령탑은 방망이 보다는 주루와 수비에 큰 방점을 두고 있다. 

KIA는 2021시즌 역대급으로 부진한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타자 소크라테스를 영입했다. 구단은 김 감독의 의중에 따라 2017년 우승을 이끈 로저 버나디나급 선수를 물색해왔다. 공수주를 갖춘 소크라테스와 계약했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방망이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장타보다는 중거리형이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버나디나와 비슷하다. 타격은 기대를 하겠지만 거포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신 주루, 수비, 송구 능력이 좋다. 20홈런 이상 치면 좋겠지만 주루와 수비 등 다른 플레이로 상쇄할 것이다. 물론 버나디나급으로 해주면 최고이다. 그러나 당시 버나디나는 공인구 덕을 본 것도 있었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버나디나는 2017년 최고의 외인타자였다.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 27홈런, 32도루 111타점, 118득점, OPS .91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7타점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2018시즌은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 20홈런, 70타점, 106득점, 32도루, OPS .882로 후퇴했다. 2년째 성적은 다소 떨어졌지만 공수주를 모두 갖춘 팀 역대 최고 외인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크라테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99경기서 타율 1할7푼9리, 5홈런, OPS .525에 그쳤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서는 1005경기 타율 2할8푼7리, 80홈런, 520타점, 598득점, 180도루를 기록했다. 

계약 발표 당시 수비와 주루가 되는데다 KBO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한다면 버나디나급 성적을 낼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2017년 영입할 때도 버나디나는 장타를 기대받지는 않았지만 5월 이후 적응하면서 홈런포를 펑펑 쳤다.  

김 감독은 2017시즌에 비해 현재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력이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는 '탱탱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타가 급증했다. 이후 KBO의 주도로 반발력을 조정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다. 타자들이 불리한 조건이다. 김 감독은 소크라테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버나디나급 활약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물론 소크라테스가 공인구와 스트라이크존을 뚫고 반전을 이룬다면 대박이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