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좋은 사람이 되겠다” ML 악동 푸이그, 한국에서 순한 양이 될까?
2022.02.11 12:31:32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OSEN DB


[OSEN=고흥,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1)가 그동안의 논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선수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푸이그는 지난 10일 전라남도 고흥군 썬밸리리조트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과거의 일들은 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선수가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푸이그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를 딛고 야구와 인성에서 모두 새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급 외야수로 활약한 푸이그는 통산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전성기에 가까운 기량을 기대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워크에식 논란과 성폭력 혐의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푸이그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푸이그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행을 결정했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간다는 계획이다.

푸이그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 레오나스포츠 대표는 푸이그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미국은 고소가 매우 쉬운 나라다. 누구나 고소를 하고 취하하는 과정이 빈번하다. 해당 여성들은 처음에 합의금을 요구했고 소송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방법이었다. 푸이그가 빨리 야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합의를 하면서 빨리 상황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모두 해결된 문제로 법정까지 가지 않았고 고소는 모두 취하됐다”라며 해당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지금까지 성장했을 때와 다른 환경에서 시즌을 준비했다”라고 말한 카르넷 대표는 “새로운 동료들과 구단을 만났다. 푸이그가 더 성숙해질 것으로 믿고 있다. 푸이그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푸이그는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멕시칸 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었지만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연습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한 푸이그는 “개막까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최대한 열심히 훈련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 시즌 개막에 맞춰서 준비할 수 있다. 내가 다저스 시절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스프링캠프, 정규시즌, 시즌 후에 내 모습을 지켜보고 판단해달라”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