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께 답장 못해도 이해해주세요” 162km 파이어볼러, 야구에만 전념한다
2022.02.12 03:45:58

[OSEN=이천, 민경훈 기자]두산 새 외국인 투수 스탁이 그라운드 관중석에서 두산 타자들의 타격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2.02.09 / rumi@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두산 새 외국인투수 로버트 스탁(33)이 개인 SNS를 통해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탁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한국어로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제가 한국에 왔으니 당분간 야구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답장을 일일이 못 드려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한 달 전 총액 70만 달러에 두산맨이 된 스탁은 지난 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 입소해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주일간의 자가격리에도 첫날부터 곧바로 캐치볼을 하는 열정을 보였고, 8일 첫 불펜피칭을 실시한 가운데 전력을 다하지 않고도 시속 140Km 후반대 직구를 뿌렸다.

스탁은 지난달 27일 국내 입국 후 SNS를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했다. 자가격리 생활을 실시간으로 업로드하며 근황을 알렸고, 그밖에 일상도 자연스럽게 공개했다. 그러나 이제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팬들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파이팅”이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스탁은 직구 최고 162km, 평균 155km를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 역시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5경기(선발 3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은 4.71, 마이너리그는 통산 230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23승 14패 평균자책점 3.73이다.

스탁은 과거 조시 린드블럼, 크리스 플렉센 등 에이스들이 달았던 등번호 34를 물려받았다. 과연 올해 아리엘 미란다와 막강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SNS 메시지를 통해 일단 남다른 각오는 확인이 됐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