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은 자야죠” 이정후의 '사과머리' 스타일, 수면시간을 위한 비책
2022.02.12 09:39:09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OSEN=고흥,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스프링캠프 기간 충분한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정후는 지난 11일 전라남도 고흥군 거금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사과머리를 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모자를 쓰고 수비 훈련을 할 때는 보이지 않았지만 타격 훈련을 하면서 모자를 벗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드러났다.

“머리를 감지 않아서 티를 안내려고 이렇게 했다”라며 웃은 이정후는 “아침 8시30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하는데 최대한 많이 잠을 자고 싶었다. 요즘에는 오후 9시에는 무조건 눈을 붙인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자려고 한다”라고 사과머리 스타일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 머리를 올려 정수리 근처에서 묶었다. 

지난 시즌 키움은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출퇴근을 하며 훈련을 하다보니 서울의 답답한 교통체증에 막혀 구장을 오가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이정후는 “작년에는 고척돔에서 훈련을 했는데 출퇴근 시간에 차가 너무 막혀서 잠을 많이 못잤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스프링캠프에 오면 똑같은 스케줄을 반복해서 소화하다보니 피로감이 있다. 또 훈련량이 많지 않아도 집을 떠나서 훈련을 하다보면 쉽게 피로가 쌓인다”라고 덧붙이며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OSEN=고흥, 최규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11일 전라남도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2022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나섰다.키움 이정후가 타격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2.02.11 / dreamer@osen.co.kr



키움은 올해 홈구장 고척돔을 떠나 야외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후는 “작년보다 훨씬 좋다. 날씨도 그렇게 춥지 않고 바람이 불어서 그렇지 공기가 차갑지는 않다. 합숙하면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작년에는 스프링캠프 느낌이 안났는데 올해는 해외에 나간 것은 아니지만 해외에 나가서 훈련을 하는 느낌이 든다”라며 야외구장에서 훈련하는 느낌을 이야기했다.

지난 겨울 4번타자로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박병호가 키움을 떠나면서 올 시즌 이정후의 역할도 한층 더 중요해졌다. “(이)용규 선배님이 오랫동안 팀에 있으셨던 것처럼 잘 이끌어주시고 계시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나는 아직 나이가 어리기도 해서 말보다는 직접 움직이면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 아침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어렸을 때부터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웠고 운동장에서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것도 형들을 보고 배웠다. 이런 것들이 좋은 전통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며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