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복귀' 양현종, 추신수가 "고맙다"고 전한 이유는?
2022.02.13 22:15:59

[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 / knightjisu@osen.co.kr


[OSEN=인천, 홍지수 기자] 자가격리 해제 후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SSG 랜더스 추신수(40)가 양현종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추신수는 7일간 자가격리 후 12일 오후 인천 송도에 있는 오라카이 송도파크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나 앞으로 시즌 준비 일정과 각오를 밝혔다.

그는 “작년엔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력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성적을 예상했다면, 올해는 온전히 팀을 위해서 뛸 수 있다. 팀이 보강되고 박종훈-문승원도 6월에 돌아온다.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추신수는 몽 상태도 좋다고 했다. 올해 팀이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다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양현종을 언급했다. 양현종은 2020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한 시즌을 보내고 다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추신수는 “’선수들과 잘 지내고, 먼저 다가가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며 양현종에게 전했던 조언을 떠올리며 “미국에서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양현종 이야기도 나눴다. 야구 실력을 떠나 선수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떠난 뒤에 나온다고 생각한다. 양현종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KIA와 계약할 때 손편지까지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음에 있어도 실천하기 힘든 일이다. 한국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온 일이다. 양현종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2월 고민 끝에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행을 결정했다. 1년 동안 12경기(35⅓이닝)에 출전,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 트리플A에서는 10경기(45이닝) 3패 평균자책점 5.60의 성적을 남기고 돌아왔다.

올해 SSG에서 더 뛰기로 한 텍사스 출신 타자와 투수가 만난다. 추신수는 “(양) 현종이를 상대해본 경험이 없다. 같은 팀에서 뛰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분석을 해야한다”고 각오를 말했다.

추신수는 15일부터 강화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후 몸 상태를 보고 1군이 있는 제주 캠프에 합류 시기를 결정한다.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우며 클래스를 보여줬고, 연봉 27억 원에 SSG와 재계약하며 올 시즌에도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추신수와 한국야구 최고 '좌완' 중 한 명인 양현종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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