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존,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게 아냐" 추신수 일침.txt
2022.02.13 22:41:38

추신수가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SSG랜더스

 

추신수(40·SSG)가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12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오라카이 송도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트라이크존이 바뀐다는 것을 기사로 통해 접했다. 타자인 저한테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룰이 바뀌었으니 띠라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갑자기 바뀐 스트라이크 존에 저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와 심판들도 힘들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스트라이크존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2시즌부터 각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좌우 홈플레이트와 각 타자의 신장에 따른 존의 정확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심판의 엄격한 판정시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지는 성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식규야구규칙의 스트라이크존을 최대한 활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바뀐 규칙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이 예전보다 위쪽과 양옆으로 넓어지게 된다. 타자들 입장에서는 불리해졌다. 기존에 볼 판정을 받았던 볼들이 올 시즌에는 스트라이크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타자들은 일단 부딪혀보고 적응을 해보겠다는 판단이다.

이 소식을 들은 추신수도 부정적이긴 마찬가지. 그는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다. 20~30년 동안 몸에 배었던 것을 단 1년도 안돼서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미국도 룰을 바꾸는 경우가 있긴 하다. 다만 마이너리그에 도입해서 차질없는지 충분한 과정을 거친 후 한다. 너무 빠른 시간 내에 바뀐 거 같아서 쉽지 만은 않을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KBO 심판위원들이 스트라이크 존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