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신이었지..." 40-40 괴물, 美 복귀에 활약상 재조명
2022.02.14 01:58:58

2017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에릭 테임즈가 시구자로 나서고 있다. /사진=OSEN

 

'괴물' 에릭 테임즈(36)가 1년 만에 다시 아시아 생활을 접고 빅리그 복귀에 도전한다. 이에 한국에서의 활약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13일(한국시간) 테임즈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전의 활약을 소개했다. 테임즈는 오클랜드와 같은 샌프란시스코만 생활권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출신이다.

테임즈를 소개한 매체는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이후 한국 리그의 레전드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2014년부터 3시즌 동안 KBO에서 뛰었던 그는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 OPS 1.172를 기록, 그야말로 리그를 폭격했다.

특히 2015년에는 타율 0.381 47홈런 130타점 40도루 OPS 1.288을 기록, KBO 최초의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자가 되기도 했다. 이런 활약 속에 테임즈는 그해 리그 MVP를 수상했다.

한국에서의 통산 기록을 소개하면서 매체는 "타석에서 그의 파워는 너무나 유명했다. KBO 팬들은 그에게 '신'(갓임즈)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였다"며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실제로 테임즈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본인 역시 메이저리그 재진입 후에도 한국을 찾아 NC를 응원하기도 했다.

2017년 빅리그 복귀 후 첫 시즌 31홈런을 터트린 테임즈는 4시즌 동안 75개의 대포를 폭발시켰다. 이후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지만 1경기만에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으며 그대로 일본 생활을 마감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락아웃)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언제 시작할지는 모른다. 만약 캠프가 시작된다면 빅리그 팀의 일원이 될 찬스를 잡을 수 있다"며 테임즈의 전망을 예상했다.

현재 오클랜드의 주전 1루수는 지난해 39홈런을 터트린 좌타자 맷 올슨(28)이다. 그러나 올슨이 트레이드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1루수 자리에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올슨이 남아있더라도 테임즈는 지명타자나 코너 외야수로 기회를 받을 것이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2017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릭 테임즈(가운데)가 NC 응원석에서 응원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