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2년→인생 역전’ 출루왕, 연봉 1위-유니폼 판매 1위 “광고도 찍었어요”
2022.02.14 02:38:15

LG 홍창기. /LG 트윈스 제공



[OSEN=이천,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홍창기(29)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가파른 성적 그래프에 보상도 뒤따랐다.

홍창기는 풀타임 2번째 시즌에 출루 타이틀을 수상했고, 타격은 리그 4위에 올랐다. 연봉은 수직상승해 3억대를 돌파했고, 팀내 유니폼 판매 1위로 인기도 치솟았다. 프로야구 게임의 모델로 선정돼 광고를 찍기도 했다.

홍창기는 2020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출장하며 뛰어난 출루율(.411)로 LG 1번타자 고민을 해결했다. 지난해는 타율 3할2푼8리, 출루율 .456로 출루왕을 차지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톱타자로 급성장했다.

2020년 3800만 원이었던 연봉은 지난해 1억 원, 그리고 올해는 3억 2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220% 인상. FA를 제외하고는 팀 내 최고액이다. 인상률도 팀 내 1위, 연봉고과 1위를 제대로 대우 받았다.

13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홍창기는 “건강하게 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며 연봉 이야기가 나오자 환하게 웃었다.

그는 “너무 좋았는데, 예전에 계약하러 들어갔을 때 기억이 많이 나더라. 예전에는 구단에서 얼마라고 말하면 그냥 사인했다”며 “에인전트를 통해 첫 금액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생각보다 많아서 좋았다. 이후 사무실에 직접 가서 계약서에 기분 좋게 사인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3800만 원에서 2년 만에 3억 원 가까이 인상된 것이다. 초고속 인상이다.

또 홍창기는 지난해 팀내 유니폼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좋은 활약을 하면서 LG팬들이 홍창기 유니폼을 많이 찾았다. 코로나19가 아니었더라면 더 많이 팔렸을 것이다.

홍창기는 자신의 유니폼이 늘어난 것이 실감나는지 묻자 “예전보다 훨씬 많더라. 관중석에 51번이 많아서 기분 좋더라. 팬들께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니폼 판매에 따른 일정 금액이 선수에게 로열티로 주어진다. 그는 “(유니폼 판매 금액)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51번 배번은 이치로의 번호를 따라한 것은 아니라고. 홍창기는 “경찰야구단에서 뛰면서 57번을 달았다. 제대하고 팀에 돌아오니, 구단 직원이 좋은 번호를 준다고 24번을 받았다. 그런데 부상도 당하고 잘 안 풀리는 것 같아서 남는 번호 중에서 괜찮은 번호로 바꾸고 싶었다. 2019년 끝나고 남은 번호 중에서 51번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번호의 기운인지, 홍창기는 51번을 단 2020시즌부터 야구 인생도 확 달라졌다.


LG 홍창기. /LG 트윈스 제공


홍창기는 오프 시즌 모 프로야구 게임의 공식 모델로 뽑혔다. 홍창기는 롯데 전준우, KIA 이의리와 함께 3명에 뽑힌 것. 광고 영상도 찍었다고 한다.

홍창기는 “야구장에서 광고 영상을 찍고, 사진도 찍었다. 쉽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여러 번 반복해서 촬영했는데, 재미있고 힘들었다”며 “광고 출연료는 생각보다 만족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창기는 ‘이제 구단을 대표하는 입지로 올라섰다’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아직 대표하는 선수는 아니다. 부족하다. 풀타임을 뛴 것도 몇 년 안 된다. 꾸준하게 뛰고 잘하면 대표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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