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해설위원으로 인생 2막 연다' 3사 제의 받은 유희관의 선택.txt
2022.02.24 09:44:06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유희관 / 유희관 SNS 캡처

 

[OSEN=이후광 기자] ‘느림의 미학’ 유희관(36)이 해설위원으로 야구인생 2막을 연다.

유희관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2의 인생 첫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2021년 시청률 1위 달성 최고의 야구 중계 방송사 KBSN스포츠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해설위원 변신을 알렸다.

지난 1월 은퇴한 유희관은 현역 시절 느림의 미학과 함께 유쾌한 입담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산의 각종 미디어데이 단골손님으로 나서며 ‘미디어데이 1선발’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외 각종 인터뷰에서도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했다.

예상대로 유희관은 은퇴 발표와 함께 메이저 스포츠 방송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3사 제의를 다 받았다”고 밝히며 “너무 감사한 일이다. 야구를 그만뒀을 때 너무 막막할 것 같았고 하는 일 없이 야구장에 출근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는데 찾아주신 분들이 많아 행복했다”고 전했다.

결국 유희관의 선택은 염경엽, 장성호, 박용택, 김태균 해설위원이 있는 KBSN스포츠였다. 그는 “KBSN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5년 야구인생 경험과 노하우를 야구팬 여러분이 듣기 쉽고 알기 쉽고 좀 더 편하게 접근하고 다가올 수 있도록 야구공부 더 열심히 해서 야구팬 여러분께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OSEN=잠실,박준형 기자] 두산베어스 ‘프랜차이즈 스타’ 유희관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유희관의 통산 성적은 281경기(1410이닝) 101승69패, 평균자책점은 4.58이다. 2013년부터 선발로 정착해 8시즌 연속 유희관이 두산 후배인 홍건희, 박세혁, 최원준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1.20 / soul1014@osen.co.kr

 

이어 “처음 해설이라 부족하겠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려요. 프로야구의 시작과 끝은 KBSN스포츠와 함께 아이러브베이스볼과 함께해요”라고 팬들을 향한 인사를 남겼다.

유희관은 두산을 대표하는 좌완투수였다. 장충고-중앙대를 나와 2009년 2차 6라운드 42순위 지명을 받은 그는 ‘느린 공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딛고 2013년 데뷔 첫 10승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이는 이강철, 정민철, 장원준 등 리그 최정상급 투수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이었다.

2020시즌을 마치고 1년 총액 1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유희관은 지난해 9월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두산 좌완투수로는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KBO 역대 32번째, 좌완 7번째 100승 대열에 합류한 순간이었다.

유희관은 지난해 11월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현역 연장을 추진했지만 오랜 고민 끝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기로 결정했다. 통산 281경기 101승 69패 평균자책점 4.58을 남기고 1월 18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