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만의 시스템 정착” 포수 불안? 서튼의 생각은 다르다.txt
2022.02.24 12:01:01

 

롯데 제럴드 레어드 배터리 코치 /OSEN DB



[OSEN=김해, 조형래 기자] “우리 만의 시스템이 정착됐다.”

롯데 자이언츠의 최근 가장 큰 고민거리는 포수진이었다. 지난 4년 동안 확실한 주전 포수를 육성하지 못했다. 1군 풀타임 경험이 부족한, 비슷한 레벨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모양새였는데 뚜렷한 주전 포수를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 2년은 주전포수를 찾는 과정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2020년에는 김준태가 주전급 포수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김준태가 KT로 트레이드 됐지만 지시완, 그리고 상무에서 전역한 안중열이 안방을 양분했다. 행크 콩거 배터리 코치가 지난 2년 간 포수진의 기본기부터 뜯어고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어느 정도 불안이 가셨다고는 하지만 다른 구단들에 비해서 무게가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올해는 콩거 코치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제럴드 레어드 배터리 코치가 새롭게 부임했다. 롯데 포수진의 성장과 육성의 방향성이 그대로 이어지고 좀 더 스텝업 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고민이다.

그러나 래리 서튼 감독은 현재 포수진에 대해 믿음이 굳건하다. 서튼 감독 역시 2020년 2군 감독으로서 현재 포수진이 성장하는 모습, 1군 콜업 과정 등을 직접 목격했다. 지난해는 1군에서 포수진을 직접 지켜봤다.

서튼 감독은 22일, “1군 감독으로 아직 1년을 채우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지켜보면서 우리팀 포수진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두 명의 포수(지시완, 안중열)가 경기를 많이 나갔고 눈에 띄게 능력이 좋아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더 이상 불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모든 포수들이 이렇게 성장했다는 것은 구단의 육성 시스템이 안정감을 갖게 되었고 1,2군 코칭스태프가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육성의 방향과 노하우를 잘 알려주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배터리 코치가 교체되었다고 해도 구단의 포수 성장 방향은 달라지지 않는다. 롯데만의 시스템이 정착됐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레어드 코치가 지난 3주 동안 포수들과 호흡하고 소통을 하면서 지난해보다 기량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라면서 “배터리 코치가 바뀌면서 혼란스러운 점은 전혀 없다. 우리만의 시스템, 기초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기초를 바탕으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추가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롯데 안중열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