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인타자 대박 터지나, 이호준 타격코치 “이 선수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2022.02.24 17:22:35

 

LG 루이즈가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OSEN DB



[OSEN=통영,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올해 외국인 타자로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다. 3루수가 주포지션인 내야수다.

LG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로 로베르토 라모스에 이어 저스틴 보어도 실패로 끝났다. 라모스는 부상으로 퇴출됐고, 보어는 1할 타율로 부진했다.

오프 시즌 LG는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잘 치는 타자’를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워 루이즈와 계약했다. 우투좌타 내야수인 루이즈는 201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에 지명됐다. 2016년 애틀랜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볼티모어(2019년), 콜로라도(2021년)에서 뛰었다.

스프링캠프가 3주 정도 지났다. 루이즈는 새로운 환경,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필수조건이다.

이호준 신임 타격코치는 루이즈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NC 시절 함께 뛴 테임즈를 언급했다. 이 코치는 “테임즈가 처음 왔을 때 레프트로만 당겨치고, 라이트로는 타구를 못 쳤다”며 “루이즈가 내야수로 홈런타자 유형은 아니다. 그런데 약간 분위기가 테임즈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테임즈가 처음에는 자기 루틴 그대로 유지하고 오버하지 않았는데, 루이즈 역시 페이스를 새로운 팀의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하려는 행동 없이, 무리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 대로 훈련을 하고 있는 것.

이호준 코치는 “(실전 경기를 앞두고) 아직 보여준 것은 없지만 중장거리 타자다. 스프레이 히터로 당겨치고 밀어치기도 한다. 장타를, 홈런 치는 것은 아직 못 봤다. 뭐라 딱 말하기는 그렇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양현종 상대로 홈런도 치지 않았는가”라고 기대했다.

거포가 아니지만, KBO리그에 잘 적응을 하면 홈런 30~40개를 치는 외국인 타자들도 있었다. 과거 삼성에서 뛴 2루수 나바로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

루이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3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2 28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볼티모어에서 주전 3루수로 127경기에 출장해 12홈런을 때렸고, 2020년 단축 시즌에는 9홈런과 장타율 .427을 기록하기도 했다.지난해는 볼티모어와 콜로라도에서 62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1할6푼8리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루이즈는 자신의 공격 스타일에 대해 “타구를 좌우 모든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파워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서 파워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기온이 올라가면 장타를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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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호준 코치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