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준비' 류중일호, 구창모&박세웅 '원투 펀치' 뜨나?
2022.02.25 18:11:14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왼쪽)와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27)과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25)가 함께 항저우로 향할 수 있을까. 류중일(59) 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선발 요원을 고민 중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은 “도쿄 올림픽 성적 부진 등 책임감이 먼저 생긴다”면서 와일드 카드 구성에 대해 “감독 면접 때 와일드 카드 운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선발 투수와 24세 이하 선수 가운데 쓸만한 포수가 부족하니 이 부분을 보강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었다”고밝혔다.

그래서 와일드카드로 박세웅과 구창모 ‘원투 펀치’가 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선수에게 와일드카드 3장 중 2장을 쓸 수도 있다. 그들은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는 젊은 투수들이다. 국제 무대 경험도 있고 리그에서도 각 팀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들이다.

박세웅과 구창모는 지난 200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함께 참가한 바 있다. 당시 대회에서 박세웅은 11월 19일 일본과 결승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괜찮았다.

물론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창모는 당시 대회 일본과 개막전에서 4번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추격의 투런을 얻어맞기도 했다. 그러나 구창모가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 다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도 있다.

그는 2019년 10승(7패) 고지를 밟은 뒤 2020시즌에는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부상 때문에 2021시즌도 날리고 올림픽 무대도 밟지 못했지만,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그의 회복을 두고 학수고대하기도 했다.

박세웅과 구창모가 부상만 아니라면 리그에서 1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투수들이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10승(9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무대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으나 국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다.항저우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발 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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