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타자 자원 풍-성?' KIA 김종국 감독의 리드오프 고민.txt
2022.02.25 21:15:41

KIA 타이거즈 신인 김도영이 훈련장비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오리무중입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함평 스프링캠프를 마치면서 리드오프의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제부터 실전이니 충분히 후보들을 점검하면서 정하겠다는 뜻이었다. 확실한 리드오프가 없다는 것이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루키 김도영가 유력했었다. 김도영이 코로나 이슈로 1군 캠프에 제외되면서 계획이 차질이 빚었다. 

이런 통에 리드오프 후보군이 넓어졌다. 이적생 고종욱, 도루왕 경력의 박찬호도 있고, 백업군에서는 톱타자 경험을 갖춘 김호령과 이창진도 후보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입대한 최원준의 빈자리를 100% 메울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김종국 감독도 "현재 1번타자는 오리무중이다"며 인정했다.

이어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소크라테스에 대해서는 "1번타자를  할 수 있지만 중심타선에도 들어갈 수 있다"면서 고민을 드러냈다. 우타 황대인이 중심타선에 자리잡지 못하면 소크라테스를 기용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루키 김도영도 주목하고 있다. 뒤늦게 퓨처스 캠프에 합류했지만 빠르게 몸을 만들고 있다. 26일과 28일 대학팀과 실전에 출전한다. 

"개인적으로 몸을 잘 만들었다. 기대를 받는 만큼 준비를 잘했다. 경기후 상태가 괜찮다면 1군에 올려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IA는 26일 한화와의 광주 연습경기 2연전을 시작으로 실전에 나선다. 시범경기까지 포함하면 20경기가 넘는다. 리드오프 후보들을 두루 점검할 수 있는 기간이다. 

김 감독은 데드라인을 개막일을 기준으로 정했다. "최종 라인업은 시범경기 막판에 결정하겠다. 주전 라인업으로 3~4경기 뛰면서 맞춰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중심타선의 구성과 김도영의 행보를 보면서 리드오프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