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존 이렇게 쉽게 바뀌는 것 처음" 추신수, 작심발언 '야구'에 진심이다
2022.02.26 05:13:24

[OSEN=제주, 최규한 기자]제주 캠프에 합류한 SSG 추신수가 수비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2.02.23 / dreamer@osen.co.kr


[OSEN=제주 서귀포,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최고참 추신수(40)의 말 한마디나 행동, 모두 주위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울림큰 전파가 되고 있다.

추신수의 동갑내기 외야수 김강민(40)은 추신수를 보며 “정말 야구에 진심이다”고 감탄했다. 그는 “(추) 신수를 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노력이 부족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연습량을 보고 놀랐다. 준비 과정이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추신수가 비시즌 동안 미국에서 지낼 때, ‘영상 통화’를 자주 했다는 이태양은 “운동 끝나고 신수 형한테 전화를 하면 미국 현지 시간은 오전 5시~6시다. 대단한 게 신수 형이 그 때부터 이미 운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강민은 “열심히 준비한다. 매경기 준비하는 것을 봤을 때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도 많이 배운다”면서 “정말 야구에 진심이다. 너무나도 진심이다”고 거듭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7일간 자가격리를 했다.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 기자회견을 했는데, 당시 그는 “야구가 너무 좋다. 그래서 아직 은퇴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SSG 구단 관계자들이나 동료 선수들도 추신수를 보며 야구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을 경탄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제주도 1군 캠프에 합류한 그는 올해 스트라이크존 변화 결정에 작심발언을 했다. 2탄 3탄이 이어졌다. 자가격리 후 기자회견 때도 성급하게 스트라이크존 변화를 주는 게 아닌지 솔직한 마음을 꺼냈는데, 제주 캠프에서도 선수들 포함 심판들도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단시간에 (스트라니크존 변화를) 적용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 이렇게 쉽게 바뀌는 게 야구하면서 처음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추신수의 이런 말 한마디조차도 KBO리그가 차근차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해가 된다. 

젊은 후배들이 KBO리그 미래, 주역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강하다. 추신수는 인터뷰 때마다 잘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퓨처스 선수들도 ‘가족’이라고 강조하고 언급하고 있다. 말 뿐만이 아니다. 깜짝 이벤트로 퓨처스 캠프에 있는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기도 한다.

추신수는 스트라이크존 뿐만이 아니라 시설 등 KBO리그 환경 개선을 위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길 바라는 진정어린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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