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훈련량 3배 급증" 득점 꼴찌 타격코치, 대반격 예고했다
2022.02.26 13:42:17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분명히 좋아진다".

KIA 타이거즈는 2021시즌 역대급 공력력 부진에 시달렸다. 팀 타율 9위(.248), 팀 홈런(66개)과 팀 득점(546점) 각각 꼴찌였다. 홈런은 2경기 당 하나를 칠까말까였다. 경기당 채 4득점이 되지 않았다. 장타율 3할3푼6리, 출루율 3할3푼7리에 그치면서 팀 OPS는 .673에 불과했다. 

작년 타격파트를 담당한 최희섭 코치가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예기치 않고 국내캠프를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훈련량이 적었다는 것이다. 작년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1군 캠프를 했는데 날씨 탓에 타자들이 옥외 타격을 실시하지 못했다. 야구장이 하나 뿐인데다 눈이 내리고 녹아도 그라운드 상태 때문에 제대로 훈련이 안됐다.

최 코치는 " 2020년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는 훈련량과 경기도 많았다. 그러나 작년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실내에서만 했다. 옥외훈련을 못했다. 훈련량이 적으니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불안해 보였다. 아무래도 첫 국내캠프인지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했다. 올해는 작년 경험을 해봐 더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국 감독은 작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스프링캠프 장소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로 변경했다. 정규 야구장 2개, 하프구장 1개, 대형 실내연습장과 충분한 불펜까지 확보하며 선수들의 훈련량이 급증했다. 눈도 몇차례 내렸지만 인조잔디 구장이라 오후에는 말끔하게 녹아 옥외 훈련이 가능했다. 

최 코치는 "올해는 작년과 비슷하게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옥외훈련을 잘 치렀다. 내가 기록을 한 것을 살펴보니 선수들의 타격 훈련량이 작년에 비해 3배 정도 많아졌다. 그만틈 충분히 운동을 소화했다. 작년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많은 운동을 했다. 선수들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작년은 연습경기 등 실전경기가 적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작년에는 타자들이 100% 상태로 개막을 맞지 못했고, 역대급 타격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굴욕을 씻기위해 이를 악물고 착실한 훈련량을 쌓았다. 개막까지 20경기 안팎의 실전을 치른다. 작년보다는 확실히 다른 몸상태로 개막을 맞이할 수 있다. 

또 하나는 FA 거포 나성범의 효과도 주목했다. "선수들이 운동하는 것을 보니 확실히 긴장감이 감돈다. 주인없이 포지션이 많다. 선수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라도 성범에게 많이 물어보더라. 함께 잘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보통 자기 것 하기 바쁜데 성범이는 본인이 모범이 되면서 후배들도 잘 챙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작년은 중심타선이 약해 득점력이 떨어졌다. 올해는 득점력을 극대화 시키는 타순을 만들어야 한다. 감독님도 작전과 상황배팅을 많이 주문하신다. 나성범과 함께 최형우도 타점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력이 작년과는 달라질 것이다. 득점력은 훨씬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