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 때문에 자극? 1도 없었다" 박찬호 3안타 치고 솔직 고백한 이유.eu
2022.02.26 19:20:47


[OSEN=광주,이선호 기자] "1도 없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6)가 2022 대외 첫 실전에서 3안타를 터트리며 힘찬 출발을 했다. 26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 리드오프로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터트렸다. 세 번째 안타를 4-4 동점을 만들어내는 적시타였다. 팀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은 3루수 강습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2루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가볍게 받아쳐 투수 옆으로 빠지는 중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김태진의 짧은 우전안타 때 3루까지 진출하다 정확한 송구에 저격을 당했다. "무리한 것을 알면서 주루를 했다. 지금은 이럴 때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4회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4로 뒤진 6회말 2사 1,2루에서는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구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정교한 컨택으로 만들어낸 동점타였다. 첫 실전에서 기분좋은 3안타였다. 3안타 모두 잘맞췄다. 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힘써왔던 타격능력을 십분발휘했다. 

경기후 박찬호는 "타구방향이 다양하게 가서 긍정적이었다. 캠프에서 준비했던 것들이 오늘 경기에서 잘 나왔다. 스윙궤도, 맞은 면이 많아지도록 준비했다. 오른쪽 팔꿈치를 많이 신경쓰면서 자연스럽게 궤도가 바뀌었다. 좋은 타이밍도 나왔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체력적으로 많이 변했다. 근육량도 많이 늘었다. 캠프를 앞두고 나혼자 운동할 때는 이거 하나만 준비했다. 겨울 트레이닝 효과는 확실히 좋았던 것 같다. 원하는 만큼의 체중, 체지방, 근육량을 충분히 얻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기술적으로 됐다. 현재 체중은 77kg이다. 시즌은 71~72kg 정도였다"며 강타구를 만든 비결을 밝혔다. 

특히 특급루키 유격수 김도영의 입단으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김도영이 코로나 이슈로 인해 1군 캠프에 참가를 못했고 퓨처스 캠프에서 뒤늦게 출발했다. 이번 주말 대학팀과의 실전을 거쳐 3월부터는 1군 콜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전에서 김도영과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박찬호는 솔직한 표현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정말 1도 자극이 안됐다. 직업 특성상 비교 당하는 위치이지만 남과 비교하고 싶지 않다. 내 성적에 대해 스스로 비판하고, 꾸짖었다. 도영이라는 친구가 왔다고 해서 이기려고 열심히 한 것은 아니다. 내 성적을 내려고 열심히 했다. 도영이가 잘하면 주전이 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