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자취 감춘 비FA 최고액 클로저, 이유는?
2022.02.27 05:55:11

롯데 김원중 /OSEN DB


[OSEN=김해, 조형래 기자] ‘감감무소식’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은 비교적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당장 시즌을 시작해도 될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최소 정상 컨디션의 80%의 몸 상태로 투구를 하고 있다. 불펜 피칭이 아니다. 실전에 가까운 시뮬레이션 경기에 등판해 투구 감각은 물론 상황별 대처 능력을 키우고 있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시뮬레이션 경기에 1경기 이상씩은 등판했다. 1군 캠프 중간에 콜업된 1차 지명 신인 이민석도 지난 25일, 첫 시뮬레이션 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1군 붙박이 투수진 가운데 유일하게 시뮬레이션 경기에 등판하지 않은 투수가 있다. 올해 2억80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구단 비FA 선수 최고액 연봉 선수로 올라선 클로저 김원중(29)이다.

2020년 마무리 투수로 전향한 뒤 58경기 5승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로 연착륙했고 지난해는 61경기 4승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로 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는 전반기 32경기 3승3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5.0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기 강점을 극대화하고 마무리 투수로 어떻게 자리잡아가야 하는지 깨달은 듯 29경기 1승1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의 철벽투를 펼쳤다. 후반기 블론세이브는 ‘0’이었다.

올해 역시 김원중은 클로저로 개막을 맞이할 전망. 하지만 아직도 시뮬레이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불펜 투수 전향과 함께 비교적 많은 이닝(122이닝)을 던지며 어깨나 팔꿈치 쪽에 과부하가 온 것일까. 다행히 투구와 직접 관련된 부위의 부상은 아니다. 현재 늑골 피로골절로 재활군에 머물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고향인 광주에서 개인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가슴 쪽에 무리가 왔고 늑골 피로골절 판정을 받았다. 일단 절대 안정이 필요하게 된 상황. 결국 캠프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까지 1군 스프링캠프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면 개막 정상 합류까지는 문제 없을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임경완 불펜코치는 “이제 피로골절 부위는 정상이 됐고 현재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단 재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개막전 합류까지는 문제 없을 것이라는 게 내부의 소견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