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 조절에 눈뜬 150km 광속구 듀오, 필승조의 새 얼굴 되나?
2022.02.28 19:14:08

김승현-김윤수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영점 조절에 눈뜬 150km 광속구 듀오가 삼성 필승조의 새 얼굴이 될까. 주인공은 김승현과 김윤수. 

김승현과 김윤수의 트레이드 마크는 150km대 광속구. 하지만 제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입단 당시 '포스트 오승환'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승현은 상무 시절이었던 지난해 3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다.

김승현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에서 묵직한 공을 뿌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입대 전과 달리 집중력이 향상되면서 영점 조절에 눈을 떴다는 평가. 

허삼영 감독은 "김승현은 진지한 태도가 보였다. 진지함은 수치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데 공 하나를 던질 때 신중함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 구속 156km를 기록한 우완 김윤수는 투구 밸런스가 잡히면서 제구 능력이 향상됐다. "지난해 막바지에 좋았던 투구 밸런스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는 게 김윤수의 말이다. 

김윤수는 또 "불펜 피칭 때 포수 형들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직구가 많아졌다'고 해주셨다. 아무래도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자연스레 스트라이크 존에 꽂히는 공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KBO는 올해부터 스트라이크 존을 확대한다. 김승현과 김윤수 모두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허삼영 감독은 "계투진이 강해야 팀이 견고해진다. 계투진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건 큰 도박과 같은 모험이다. 많은 자원들을 경쟁 선상에 올려놓고 좋은 선수로 재구성할 생각"이라며 "빠른 공을 던지는 영건들이 팀에서 입지를 굳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영점 조절에 눈뜬 150km 광속구 듀오 김승현과 김윤수가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필승조의 새 얼굴이 될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