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선수들 임시급여 받는다, 선수협 "이번주 600만원, 4월 1800만원 지급"
2022.03.02 22:44:04

임시급여 지급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선수협회 공지. 선수들에게만 공개되는 사이트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가 선수들에게 임시 급여를 지급한다.

직장폐쇄 사태와 관련한 메이저리그 노사 양측의 협상이 2일(한국시간)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로 예정된 2022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첫 두 차례 시리즈의 취소가 확정됐다. 이 기간 선수들은 급여를 받지 못한다.

스타뉴스가 선수들에게만 공개되는 선수협회 공지를 확인한 결과, MLBPA는 협상이 결렬된 이번 주 내로 원하는 선수들에게 우선 5000달러(약 602만원)의 임시 급여를 지급한다. 대상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이들은 물론 FA와 지난 겨울 팀에서 방출된 후 아직까지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들도 포함된다.

MLBPA는 또 직장폐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지난 달 말 임원진 회의를 거쳐 4월 임시급여로 선수 1명당 1만 5000달러(1806만원) 지급안도 이미 승인을 해놓은 상태다.

임시급여는 MLBPA 예산과 비디오 게임, 야구카드 등 선수들의 초상권 사용 등으로 발생한 수익 중 선수협회에 적립된 기금 등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임시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선수들로 인해 남은 기금은 직장폐쇄가 끝난 뒤 선수협 회원들과 임원들의 투표를 통해 어떻게 사용할지 협의할 방침이다.

MLBPA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0명의 스타급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전체 연봉의 52.4%를 가져간다. 반면 전체 선수 중 무려 40%는 최저연봉만 받고 있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장기화하면 최저연봉만 받는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통상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은 시즌이 시작되는 4월부터 정규시즌이 끝나는 9월 말까지 6개월 동안 매월 격주로 나눠서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