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씩 순삭하는 19살 좌완 등장...해영&의리 이어 또 '고졸루키' 대박?
2022.03.03 19:44:33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고졸루키 좌완 최지민(19)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불펜의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강릉고 출신 최지민은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연습경기에 출전해 네 타자를 상대해 2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체 연습경기 5타자 2탈삼진 1안타, 한화와의 연습경기 5타자 2탈삼진 1안타에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네 타자를 상대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김현준은 유격수 땅볼, 공민규와 김민수는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지막 타자 김성윤은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18구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38km에 그쳤지만 제구와 볼끝으로 1이닝을 가볍게 순삭했다. 

KIA는 좌완 불펜요원이 부족하다. 이준영 한 명 뿐이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의 화두 가운데 하나였다. 최지민과 강병우 등 좌완 신인 2명을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어 점검을 했다. 

알찬 훈련과 불펜피칭을 통해 구위를 끌어올렸고 실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1군의 불펜 카드로 활용 가능성을 높여가는 호투 행진이다.

김종국 감독도 "멘탈이 강하고 경기 운영을 잘한다. 1군에서 셋업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즉시 전력감이다"라며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KIA는 2020년 우완 정해영이 고졸 신인투수로 불펜요원으로 활약했고, 2021시즌 마무리 투수로 발돋음해 34세이브를 수확했다. 2021년에는 좌완 이의리가 등장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고,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022시즌은 5툴 특급 내야수 김도영이 1차 지명을 받아 1군 엔트리에 도전하고 있다. 최지민은 2차 1번으로 지명을 받았다. 김도영에 가리는 듯 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으로 빛을 내기 시작했다. 3년 연속 루키 투수 대박으로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높아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