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처럼 배우고자 하는 자세 가져야" 뷰캐넌이 삼성 영건에게 던지는 메시지.txt
2022.03.04 18:10:38

데이비드 뷰캐넌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이 순조로운 시즌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뷰캐넌은 데뷔 첫해 27경기 15승 7패(평균 자책점 3.45)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6승(5패)을 거두며 에릭 요키시(키움)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뷰캐넌은 1일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은 워낙 준비를 잘하는 선수 아닌가. 자신만의 루틴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뷰캐넌은 “캠프가 시작된 지 한 달 됐는데 현재 몸 상태는 좋다. 1일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던졌는데 시범 경기 개막 전에 한 번 더 라이브 피칭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트라이크 존 변경과 관련해 “라이브 피칭 때 호세 피렐라에게 던진 공이 높았다 싶었는데 스트라이크 콜이 나왔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높은 코스를 잘 잡아주는 것 같다. 올 시즌 치르면서 유리할 것 같고 확실히 높아졌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국내 무대 3년차를 맞이하는 그는 “코칭스태프, 동료 모두 가족처럼 대해줘서 고맙고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문화를 완벽하게 경험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최대한 많이 즐기고 있다. 야구든 문화든 잘 맞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2)은 뷰캐넌을 멘토로 여긴다. 틈날 때마다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장점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이에 뷰캐넌은 “원태인은 나를 멘토로 생각해주고 잘 따라줘서 정말 고맙다. 원태인의 습득 능력은 아주 뛰어나다. 내가 알려주면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성장 가능성과 잠재 능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또 “올해 들어 투심 패스트볼을 배우려고 집요하게 물어본다. 원태인처럼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아주 좋다. 원태인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가르쳐줄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지금껏 선수 생활하면서 익혔던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등 주무기를 언제든지 가르쳐주겠다”고 덧붙였다.

뷰캐넌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2경기만 치르고 아쉽게 탈락했는데 정규 시즌과 다른 수준과 박진감이 좋았다. 올 가을에는 선발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