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6km 강속구 작렬’ 안우진, “아직 100% 아니다, 구속 더 올라갈 수 있어”
2022.03.06 11:17:55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OSEN DB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2)이 연습경기부터 강렬한 구위를 뽐냈다.

안우진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키움은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투구수 14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6km까지 나왔다. 1이닝 전력투구라는 점을 감안해야하지만 시범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강렬한 강속구를 뿌리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평균 구속은 153km에 달했고 변화구는 슬라이더(4구)와 체인지업(1구)을 구사했다. 볼넷 하나를 내준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이브피칭 때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밸런스를 신경쓰며 던지려고 했다. 오늘은 불펜에서부터 밸런스가 괜찮아서 던지고 싶었던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마운드에 오르면 항상 전력투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다만 밸런스가 좋아지면 구속이 더 올라갈 수 있을텐데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특별히 구속을 높이고 싶은 욕심은 없다”라며 앞으로 구위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선발투수 전환에 도전한 안우진은 21경기(107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해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후반기에 거의 등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에이스가 될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키움은 올 시즌 안우진이 풀타임 선발투수를 넘어 2선발 이상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연습경기부터 위력적인 강속구를 뿌리기 시작한 안우진은 올해 반드시 풀타임 선발투수로 시즌을 완주하겠다는 각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