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접었었는데..." 김광현 합류 소식 들은 김원형 감독 반응.txt
2022.03.09 12:39:26

OSEN DB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사실 마음 접었는데…”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투수진의 천군만마가 될 김광현의 합류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SSG는 지난 8일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 간 활약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것. SSG의 전신인 SK 구단 역사상 최고의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를 KBO 최고액 계약으로 붙잡은 것. 메이저리그 잔류를 노렸지만 직장폐쇄가 장기화되면서 거취에 물음표가 생겼고 SSG 구단은 틈을 놓치지 않고 설득에 성공했다.

사실 김광현의 SSG 복귀는 불투명했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가 강했고 SSG도 김광현의 의사를 존중하며 기다렸다. 김원형 감독 역시 김광현의 복귀에 큰 뜻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는 “사실 (김)광현이의 복귀에 마음을 접고 있었다. 주위 코치들이 농담식으로 ‘저는 끈을 아직 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는데 나는 ‘이제 끝났다’라고 말하고 다녔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결국 김광현은 김 감독의 예상을 깨고 돌아왔다. 이로써 SSG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김 감독은 “축하를 많이 받았다. 계약하고 전화가 왔다. 광현이는 시키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하더라. 간단하게 통화를 했다”라며 “구단주님, 사장님, 단장님 등이 정규시즌 시작을 앞두고 큰 선물을 주셨다. 정말 저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며 구단 고위층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강화 캠프에 합류해서 몸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시범경기 등판, 정규시즌 개막전 등판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계약이 진행돼서 의욕이 많이 앞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컨디션이 좋다고 얘기를 하지만 2군 트레이닝 파트에 정확하게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향후 일정을 계획하자고 얘기를 해놨다. 주기적으로 트레이닝 파트와 소통할 것”이라며 “시범경기와 개막전 엔트리 여부는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얘기를 해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