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 "양현종-김광현 복귀…구창모와 붙으면 재밌을 것 같다"
2022.03.09 13:25:25

NC 다이노스 제공


[OSEN=창원, 조형래 기자] “구창모와 붙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김광현과 양현종, 한국 야구의 좌완 쌍두마차들의 복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던 양현종과 김광현은 올해 나란히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양현종은 친정팀 KIA와 4년 최대 103억 원의 계약을 맺고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8일, 김광현이 SSG와 4년 최대 151억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복귀를 확정지었다. 김광현은 KBO 최고액 계약 선수가 됐다.

리그를 주름잡았던 두 선수의 복귀에 리그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KIA는 양현종과 새롭게 합류한 나성범이 함께 투타의 기둥으로 자리잡고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선발진이 빈약했던 SSG는 김광현의 합류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거듭났다.

비시즌 박건우와 손아섭을 동시에 영입하며 우승후보군으로 분류된 NC가 긴장해야 할 팀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김광현 선수 영입을 우리가 의식을 해야 하나요?”라며 반문한 뒤 “김광현은 좋은 선수고 좋은 팀이다. 더 강해질 것이다”라며 “매일 SSG와 싸우지도 않고 매일 김광현을 만나지도 않는다”라고 의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양현종과 김광현의 복귀에 이동욱 감독은 자신들의 미래 좌완 에이스 구창모를 내세웠다. 지난해 전완부 피로골절 판고정술 수술을 받은 구창모는 현재 재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감독은 “어제(8일) 50개 불펜 피칭을 했고 14일에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이다. 이후 괜찮다는 소견이 나오면 2군 훈련조로 넘어와서 라이브 피칭, 경기 투구 계획을 잡을 것이다. 현재 재활 막바지 단계”라고 전했다.

그리고 2010년대를 이끌었던 양현종과 김광현, 그리고 2020년대를 이끌어 갈 구창모의 좌완 신구 맞대결을 더 기대했다. 그는 “김광현을 비롯해 양현종도 돌아왔다. 구창모와 붙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재밌는 매치업 카드가 생겼고 ‘누가 잘 던질까?’라는 기대감도 생기고 팬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생긴 것 같다”라고 웃었다. /jhrae@osen.co.kr


SS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