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스리샷' 완성, SSG 진심 "40주년, 리그 흥행에 도움되고파"
2022.03.09 15:45:39

 

추신수(왼쪽)-최정(가운데)-김광현. /사진=OSEN

 

김광현(35·SSG)이 다시 SSG 랜더스로 돌아오기까지 과정은 그야말로 일사천리였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불투명해지자 SSG는 바로 움직였고, 김광현을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광현에 대한 관심은 계속 갖고 있었다. 지난 2일 메이저리그 노사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개막이 미뤄졌다. 지금이 복귀를 제안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김광현 측과 협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 단장은 "지난 6일 삼성과 연습경기를 보면서 민경삼 대표이사와 통화를 했는데 '아, 여기서 김광현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의견을 나눴다. 그룹에 보고를 올렸고, 정용진 구단주께서 흔쾌히 결정을 내려주셨다. 어제(7일) 신분조회 요청 뒤 바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SSG는 이날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51억원은 역대 KBO리그 최고 대우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이대호(40)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150억원에 계약한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겨울 나성범(33)이 KIA 타이거즈로 가면서 합의한 금액도 150억원(6년)이다. 김광현은 이보다 1억원이 더 많은 금액에 사인했다.

류 단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베스트 조건(역대 최고액)을 제시했고, 그런 의미를 김광현도 알고 있었다. 바로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최정(왼쪽)-추신수. /사진=OSEN

 

김광현의 합류로 추신수(40), 최정(35)과 함께 뛰는 그림이 완성됐다. 류 단장도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정말로 꿈꿔왔던 '스리샷'이 완성됐다.(웃음) 올해 KBO리그는 중요한 시기다. 40주년이지 않나. 팀도 리그도 중요할 때다. 특히 올해부터는 관중이 들어온다. 스리샷을 통해 신생팀으로서 리그 흥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개막하자마자 바로 투입될 전망이다. 류 단장은 "김광현이 개막부터 뛰려고 계약을 빨리 했다. 시간을 빨리 끌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몸 상태도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