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핵잠수함→신예 우타 거포 등장, 웃을 수 밖에 없네
2022.03.12 21:23:18

SSG 사이드암 윤태현.

 

SSG 랜더스가 시범경기 첫 판부터 승리를 쟁취했다. 신인부터 백업들까지 제 활약을 해주며 사령탑을 미소짓게 했다.

SSG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 첫 경기서 8-5로 이겼다. 승리도 승리지만 내용 면에서 좋은 점이 많았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사이드암 윤태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차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윤태현은 1군 스프링캠프 막바지 합류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강화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온 윤태현은 불펜 피칭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청백전, 연습경기까지 착실하게 자신의 투구를 선보였다. 제구, 구위 모두 좋은 모습이었다.

지난 6일 삼성전에서 1이닝 무실점, 9일 창원 NC전에서 1이닝을 삭제한 윤태현은 시범경기 첫 판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팀의 2번째 투수로 4회말 2사 2루서 마운드에 오른 윤태현은 박승욱에게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이후 4타자를 뜬공 2개, 땅볼 2개로 틀어막으며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팀이 승리하면서 비공식 프로 데뷔 첫 승까지 품에 안았다.

야수 쪽에선 무엇보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임석진의 타격 능력은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2016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한 임석진은 오랫 동안 2군에 머물렀다. 데뷔 첫 해 1군 11경기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올해도 2군 캠프에 있었던 임석진은 연습경기 때 1군에 합류했다. 임석진은 팀의 거포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우타 대타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SSG에게 임석진의 합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임석진 역시 윤태현과 마찬가지로 연습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지난 6일 삼성전에서 8회초 1사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시범경기에서도 기회를 받았다. 크론을 대신해 6회말 교체 투입된 임석진은 8회 첫 타석에서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롯데 투수 최영환의 134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3루 측 SSG 더그아웃에서는 큰 환호가 터졌다.

올 시즌 사직구장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홈플레이트를 3m 가량 본부석 쪽으로 당기고, 내야 전체를 새로 구성했다. 외야에는 철망을 신설해 펜스 높이를 높였다. 기존 4.8m에서 6m로 높아졌다. 투수에게 유리한 조건이었지만 팀 컬러가 장타인 SSG에겐 통하지 않았다. 임석진이 새로운 사직구장 첫 홈런을 기록했다.


SSG 임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