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수해마다 펄펄 나는 해외파 출신 슬러거, 이대호·박병호도 안 부럽다
2022.03.14 10:28:34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김동엽(32·삼성)은 짝수 해마다 펄펄 날았다. 

2016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동엽은 2018년 27차례 아치를 그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2020년 타율 3할1푼2리(413타수 129안타) 20홈런 74타점 60득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3할 타율 달성은 물론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및 득점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올해 짝수해를 맞아 김동엽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12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7번 좌익수로 나선 김동엽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김태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에서 태그 아웃. 

김동엽은 3회 2사 3루 득점권 상황에서 볼카운트 2B-2S 불리한 상황에서 한화 선발 닉 킹험의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김헌곤은 여유 있게 홈인. 김동엽에게 카운트 펀치를 얻어맞은 킹험은 김이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이 지난해 준비를 잘했는데 캠프 시작하자마자 옆구리를 다쳐 초반에 이탈했고 그때부터 밸런스를 되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출발이 삐걱거리면서 시즌 끝까지 어긋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부상만 없다면 30~40홈런 칠 것 같다. 올 시즌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동엽이 외야 수비를 어느 만큼 소화하느냐가 관건이지만 그에게 바라는 건 수비보다 공격이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 김동엽의 부활을 기대한다. 누구나 핸디캡은 가지고 있으니 장점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2018년, 삼성 이적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2020년에 그랬듯이 짝수 해마다 펄펄 날았던 김동엽이 올해도 짝수해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