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야 올 시즌 후회없이 고마 막 쌔리뿌라" 국민타자도 이대호 은퇴 투어 대환영
2022.03.14 14:06:59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KBO리그 첫 은퇴 투어의 주인공인 이승엽(46) KBO 홍보대사 겸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이 이대호(40, 롯데)의 은퇴 투어 개최를 반겼다. 

KBO는 10개 구단과 의논해 올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예고한 롯데 이대호에 대해 그동안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 은퇴 투어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KBO리그에서 10개 구단이 함께 은퇴 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2017년 삼성 이승엽 이후 두번째다. 이대호의 은퇴 투어 이벤트는 각 구단의 롯데 홈경기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며 세부 계획은 추후 발표된다.

그동안 이대호의 은퇴 투어 반대 여론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던 이승엽 홍보대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BO와 10개 구단의 결정에 감사드린다"면서 "대호야 올 시즌 후회없이 고마 막 쌔리뿌라. 마무리 잘하자"고 덕담을 건넸다. 이승엽 대사는 이어 "여러분들도 이대호 선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기분조~~타"고 기뻐했다. 

한편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소식을 접한 이대호는 "은퇴 투어를 결정해주신 9개 구단과 KBO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을 책임감 있게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해이지만, 계속 최선을 다해 팬 여러분들에게 큰 즐거움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기쁜 일인데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9개 구단이 나 한 명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 올해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크게 느껴진다. 우리 팀이 잘해야 많은 팬들이 시즌 내내 야구장에 찾아올 것이다. 다 같이 즐기는 분위기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후배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인회 약속도 재확인했다. 그는 "전에 말씀드린 대로 사인회를 진행하고 싶다. 나 혼자 하는 은퇴식이 아니고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되면 좋겠다. 나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최소한 사인과 사진을 함께 찍는 시간을 마련해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신경 써준 만큼 올해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