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타자다” 선동열에게 인정받은 투수가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타자.txt
2022.03.14 14:38:41

 

[OSEN=수원, 조은정 기자] 12일 LG와의 시범경기. 8회초 마운드에 오른 KT 박영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3.12 /cej@osen.co.kr



[OSEN=수원, 한용섭 기자] KT 위즈의 2022 드래프트 1차 지명 박영현이 매서운 피칭을 선보였다.

박영현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8회 첫 타자 이상호를 직구 2개로 2루수 땅볼, 대타 송찬의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한석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묵직한 직구와 선동열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갈고 닦은 슬라이더가 좋다는 평가다. 당장 데뷔 첫 해 1군 무대에서 불펜으로 짧게 던질 재목으로 기대받고 있다.

박영현은 13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첫 경기라 약간 긴장됐다. 초반에만 그랬고 공을 던질 때는 긴장되지 않았다. 코치님께서 훈련할 때 시범경기 첫 경기에 던진다고 하셔서 그에 맞춰서 준비했다”며 “직구는 제구도 괜찮고 힘도 좋았다. 변화구는 약간 밀려 들어가는 공이 있었는데 그거 빼곤 괜찮았다”고 자신의 첫 등판을 자평했다.

이어 “어제 경기는 긴장이 됐는데 내 공을 자신감 있게 뿌리자고 생각하면서 내색하지 않고 던졌다. 제구와 마운드에서의 흔들림 없는 표정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영현은 입단 동기들과의 친분도 자랑했다. 그는 "동기들이랑 많이 친한데 이제는 경쟁자다. 나도 친구들도 많이 준비했으니 그대로만 잘 보여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OSEN=창원, 최규한 기자] 12일 창원NC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2루 상황 KIA 이창진 타석 때 주자 김도영이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2.03.12 / dreamer@osen.co.kr



KIA 1차지명 신인 김도영은 12일 NC와 첫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장해, 도루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1루 대주자로 출장해, 2루 도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3루 도루 때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여유있게 홈까지 쇄도, 빠른 발로 1득점을 올렸다. 김도영은 단숨에 이슈 주인공이 됐다.   

박영현은 김도영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는 “내가 도영이한테 좀 약하다. 고교 때는 그랬는데 프로에서 다시 상대하고 싶다”고 투지를 보인 뒤 “김도영은 상대하기 어렵다. 볼 카운트가 불리하게 가면 무조건 노리고 들어가는 타자다. 그런 상황에서 무서운 타자다. 또 주자로 나가면 신경도 쓰인다”고 경계했다.

박영현은 “(개막 엔트리 진입)투수 13명이라서 들어가기 쉽진 않다고 본다. 선배님들이 모두 잘하셔서 들어가지 못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군에서 최대한 많이 뛰고 이닝 수를 늘리는 게 1차 목표다”라며 “필승조 욕심은 없다. 시켜주시는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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