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빼고 다 질문해달라" 수베로 감독의 웃픈 농담
2022.03.15 13:19:19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OSEN DB


[OSEN=부산, 이상학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50) 한화 감독은 15일 사직 롯데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서며 “어제 경기 빼고 다 질문해달라”는 농담을 던졌다. 

한화는 전날(14일) 롯데전에서 2-13 대패를 당했다. 시범경기라 승패는 중요하지 않지만 내용이 안 좋았다. 볼넷 10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사사구 11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4회에만 안타 5개, 사사구 6개를 주며 대거 8실점했다. 수베로 감독도 덕아웃에서 답답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수베로 감독은 “어제 경기 빼고 다 질문해달라. 경기에 대한 질문은 다른 코치들에게 해달라”는 웃픈(?) 농담으로 취재진과 첫인사를 건넸다. 

그래도 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불펜투수들의 제구 난조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박준영과 장민재가 제구에 애를 먹었지만 주현상처럼 지난해 우리 불펜의 주축이었던 투수들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졌다. 그런 점에서 어제 경기의 결과적인 면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불펜은 고전했지만 2년차 외국인 선발 라이언 카펜터는 2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존을 벗어나는 공이 몇 개 있었는데 영점이 잡힌 뒤 자신의 투구를 보여줬다”며 “하이 패스트볼을 잘 구사하고, 존에 걸치는 변화구도 많이 던지는 투수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수혜를 볼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