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포 외야수' 스즈키, 컵스와 5년 계약 합의...최대 'OOOO억' 규모
2022.03.16 22:46:59

스즈키 세이야.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진출 선언 후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냈던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의 행선지가 드디어 정해진 분위기다.

미국 NBC 스포츠 시카고의 데이비드 캐플란은 16일(한국시간) "스즈키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 역시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둘 모두 스즈키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다만 총액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캐플란은 7000만 달러(약 864억원)라고 말했고, 산케이 스포츠는 8500만 달러(약 1049억원)라고 전했다.

스즈키는 공격과 수비 모두를 겸비한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외야수 중 하나다. 2019년(0.335)과 2021년(0.317)에는 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30홈런 이상도 두 차례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결장 경기가 있었음에도 38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같은 활약 속에 지난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스즈키는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 속에 3개월 넘게 계약을 맺지 못했다. 지난 11일 노사 합의가 이뤄지며 스즈키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결국 컵스가 스즈키와 손을 잡게 됐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제드 호이어 구단 사장과 데이비드 로스 감독은 지난 15일 캠프 일정을 마치고 LA로 이동, 스즈키와 에이전트를 만나 영입을 설득했다고 한다. 스즈키는 조건이나 환경을 고려, 컵스가 최적의 팀이라고 판단하고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스즈키는 역대 일본 야수 메이저리그 첫 계약 총액 1위로 오르게 됐다. 앞서 지난 2008년 미국에 진출한 후쿠도메 코스케(45)가 4년 4800만 달러를 받은 바 있다. 공교롭게도 후쿠도메 역시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