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KIA빠, 대투수 던지는 모습에 "연예인 보는 기분 느꼈다" 고백
2022.03.17 10:52:40

[OSEN=대구, 조은정 기자] KIA가 삼성을 꺾고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은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KIA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지난 12일 창원 NC전 이후 2연승.3회초 KIA 선두타자 김도영이 동점 좌월 솔로포를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2022.03.15 /cej@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KIA 타이거즈의 '특급 신인' 김도영(19)은 이른바 성공한 덕후다. 어릴 적부터 KIA 경기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그는 그토록 바라던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기 때문이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 12일 NC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안타와 득점을 올렸고 14일 삼성전에서 데뷔 첫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달성했다. 15일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TV에서나 보던 선배들과 함께 뛰는 건 여전히 꿈만 같다. '대투수' 양현종이 던지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양현종은 12일 NC전에서 3이닝 무실점(2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김도영은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데 뭔지 모를 안정감이 느껴졌다. 잘 던지니까 더 멋져 보였다. 확실히 프로에 와서 보니까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탄탄한 수비 능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단다. 김도영은 "박찬호 선배님은 수비를 진짜 너무 잘하신다. TV에서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정말 멋지고 존경스러웠다. 자신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서 "박찬호 선배님은 제게 (박)민이 형을 보고 배우라고 하셔서 민이 형을 보고 많이 배운다"고 전했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하늘과 땅 차이다. "확실히 공의 힘이 고교 시절과는 다르다. 한 타석 한 타석 긴장하면서 하고 있다"는 게 김도영의 말이다. 

"김도영은 기대한 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타구가 가지 않아) 아직 수비에선 더 지켜봐야 하지만, 오늘도 공격과 주루에서 매우 좋은 모습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에 김도영은 "감독님께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드리고 싶다. 구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공을 많이 왔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아쉬워하기도. 

김도영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고 싶다. (엔트리에 포함되어) 잘하다 보면 신인왕은 따라오는 거니까. 그랬으면 좋겠다. 김광현 선배가 (KBO리그에) 다시 오셨으니까 쳐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