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복귀 서두르는 이유 있었네! 박승욱,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
2022.03.17 21:10:51

박승욱 / OSEN DB


[OSEN=부산, 손찬익 기자] 17일 롯데-두산전이 열리기 전 사직구장.

“이학주는 경기에 나가도 될 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다. 공격, 수비 훈련 모두 잘 소화하고 있다. 이학주는 오늘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다고 한다”.

취재진과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른손 새끼 손가락 미세 골절상을 당한 이학주(32)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격수 주전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박승욱의 활약이 이학주에게 적잖은 자극제가 된 분위기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31순위로 SSG 랜더스 전신인 SK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뛰어든 박승욱은 KT 위즈를 거쳐 올해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T에서 방출 설움을 겪은 박승욱은 롯데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오랜만에 유격수 경쟁을 벌이지만 각오는 단단히 해두고 있다. 그리고 그 경쟁이 박승욱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날 1번 유격수로 나선 박승욱은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1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박승욱은 전준우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승욱은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1루 주자 정보근은 2루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박승욱은 안치홍의 우전 안타 때 득점 성공.

박승욱은 5회와 7회 삼진으로 물러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이 돋보였다.

서튼 감독은 박승욱의 활약에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한편 롯데는 두산을 3-2로 꺾고 시범경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박승욱은 경기 후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크게 치려고 하는건 아니었다. 우중간에 공간이 크길래 보내려고 쳤는데 정타가 나와서 코스가 좋아 3루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매일 경기 시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한경기 한경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스스로 몸상태에 확신이 생기니 결과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