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피셜 '포지션 중복' 박찬호-김도영 공존하는 방법.txt
2022.03.18 04:35:22

김도영./사진=KIA타이거즈

 

김종국(49) KIA 타이거즈 감독이 '슈퍼 루키' 김도영(19)의 1군 가능성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기존 유격수인 박찬호(27)와 공존도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김종국 감독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와 2022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의 1군 개막전 엔트리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 "지금 같은 플레이를 해준다면 들어가야 된다. 툴도 많고 볼 것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22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유망주. 연습경기에서 부진을 뒤로 하고 시범경기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1홈런) 4득점 2타점 2도루로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까지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맹타를 휘두르면서 김종국 감독도 신인의 특급 활약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 감독은 "박찬호와 김도영 모두 유격수 포지션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포지션에서 써볼 것이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초 모든 선수들에게 더블 포지션을 요구했었다. 김도영이 유격수나 3루수로 갈 수도, 박찬호가 유격수로 있다가 (경기) 후반에는 다른 포지션으로 갈 수도 있다. 박찬호는 수비가 좋은 선수라 다른 내야 포지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의 수비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원래 가진 운동능력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다. 타격도 어린 선수답지 않은 스윙 매커니즘을 가졌다"고 타격과 주루를 칭찬하면서 "수비도 기본기는 잘 갖추고 있다. 아무래도 프로 레벨의 빠른 타구 처리나 연결 동작은 적응하지 못했겠지만, 기본이 있어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모처럼 나타난 KIA 타자 유망주에 아직 4경기에 불과한 성적인 것을 알면서도 팬들의 이목이 김도영에 집중된 상황. 김 감독은 "부담이 될 수도 있을텐데 (김)도영이가 멘탈이 강하다. 그 정도는 이겨낼 것으로 생각한다. 어느 선수든 마찬가지겠지만, 기죽지 말고 자신있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