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세이브 마무리, 라이벌팀 이적 충격...다저스, 플랜B 시급하다
2022.03.19 22:00:42

OSEN DB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 잰슨의 ATL 계약에 진한 아쉬움

[OSEN=손찬익 기자] 12년간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원 클럽맨’ 켄리 잰슨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향한다. 잰슨의 다저스 잔류를 애타게 바라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할 듯.

잰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와 1년 16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잰슨은 2010년 빅리그 데뷔 후 줄곧 다저스에서 뛰었다. 통산 350세이브를 거두며 특급 소방수로 활약했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가 패배한 라이벌 팀이다. 애틀랜타는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의 잔류가 확정된 뒤 “팀에서 잰슨과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잰슨은 자신과 아내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다. 난 언제나 그가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잰슨의 복귀를 바란 로버츠 감독은 마무리 투수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 통산 79세이브 투수로 지난해 72⅓이닝 평균자책점 1.99로 위력을 떨친 셋업맨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있지만 로버츠 감독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그는 “지금 당장 마무리에 가까운 선수가 있다면 분명 트라이넨이다. 하지만 팀에 최선의 방법인지는 모르겠다”며 “트라이넨은 1이닝 이상 던지며 불을 끌 수 있고,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마무리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잰슨이 애틀랜타로 이적하면서 로버츠 감독의 계획은 꼬여 버렸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로버츠 감독은 잰슨의 다저스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다”고 전했다.

또 “잰슨의 다저스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을 때도 로버츠 감독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내가 잰슨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간절한 바람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제 플랜B를 가동해야 할 시점이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