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자가 대타?' 이선호 기자가 짜본 2022 KIA 라인업.txt
2022.03.20 15:32:30

 



[OSEN=이선호 기자] 김석환과 김도영의 돌풍이 KIA 타선의 뎁스가 두터워지는 효과를 내고 있다. 

김석환은 2월 22일 1군 캠프 콜업을 받아 곧바로 자체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김도영은 3월 1일부터 1군 캠프에 가세했다. 이때만해도 두 선수의 활약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스프링캠프 1군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건강 문제로 뒤늦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종국 감독이 기대를 많이 했지만 1군 전력이 될 수 있을지 모호했다. 그런데 실전에 들어가자마자 화끈한 타격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김도영은 고졸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는 스윙을 하고 있다. 밀고, 받아치고, 당겨치는 등 코스에 맞는 스윙을 했다. 변화구 대응력도 뛰어나다. 홈런과 2루타 2개를 터트렸고, 발로 내야안타도 만들어냈다. 5할3푼3리, 시범경기 타격 2위에 랭크되어 있다. 

김석환은 큰 체구에 맞는 위협적인 풀스윙으로 인상적을 타격을 했다. 2루타에 이어 초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시범경기 4할대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형우와 나성범의 뒤를 잇는 좌타거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도영은 리드오프 출전 가능성이 있고, 유격수 혹은 3루수 후보이다. 유격수는 수비력이 뛰어난 박찬호와 다투고 있다. 만일 3루로 가면 류지혁과 김태진이 경쟁자들이다. 

김석환도 좌익수와 1루수 후보군에 있다. 1루를 놓고 우타 거포 황대인과 경쟁을 한다. 좌익수쪽에는 나지완 고종욱 이우성이 눈에 불을 켜고 있다.  

만일 김도영과 김석환을 포함한 선발라인업을 짠다고 가정해보자. 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김민식 또는 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라인업이 예상된다. 

그러면 벤치에 앉을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나지완, 고종욱, 류지혁, 김태진, 이우성, 이창진, 김호령, 오정환, 박민 등이 대기한다. 주전 경쟁은 물론 1군 엔트리 경쟁도 치열해는 상황이 찾아왔다. 작년까지 주전으로 나섰던 이름들이 많다. 통산 3할타자가 대타로 대기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반대로 김도영과 김석환이 벤치에 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뎁스가 두터워지는 효과는 분명하다. 중수골 골절상으로 빠진 루키 윤도현도 있었다면 더 두터워졌을 것이다. 새 얼굴들이 주전급 활약을 펼치자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