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다녀온 '천부적 재능러', 6할 맹타…64억 FA 대체자 '찜'
2022.03.20 15:42:52

 

고승민 /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첫 시즌, 공백이 무색할 정도의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22)이 NC로 떠난 손아섭의 대체자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고승민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고승민은 KIA 선발 한승혁의 강속구에 얼어있던 타선 전체를 일깨웠다. 3회 1사까지 퍼펙트로 틀어막혔던 롯데 타선이었다. 그러나 고승민이 한승혁의 146km 패스트볼을 받아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팀의 첫 안타였다. 이후 안중열의 좌전 안타로 기회가 이어졌고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상대 실책이 나오며 추가점을 뽑았다.

2-1로 추격을 당하던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내 기회를 창출했다. 이후 안중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박승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고승민은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이후 1점을 더 추가한 롯데는 4-1로 리드를 잡았고 승리를 지켰다.

이날 3타수 2안타로 시범경기 성적은 8타수 5안타, 타율 6할2푼5리가 됐다. 또한 이날 경기 포함해 4경기 중 3경기에서 모두 2루타를 뽑아내면서 홈런 대신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가는 팀의 타격 방향성에 부합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지난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을 받은 고승민은 2년차이던 2019년 시즌 도중 현역으로 군 복무를 선택했다. 강원도 화천 15사단에서 81mm 박격포 보직을 맡았다. 현역 군 복무 공백에도 고승민은 자신의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지난 겨울 NC와 4년 64억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난 손아섭의 대체자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 우익수 자리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