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마침내 백업 탈출? “타티스 Jr. 대체 1순위…개막전 선발 예상”
2022.03.20 19:27:31

 

샌디에이고 김하성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선발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별 2022시즌 개막전 라인업을 예측하는 기사에서 김하성을 샌디에이고의 9번 유격수 자리에 써넣었다. 트렌트 그리샴(중견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루크 보이트(지명타자)-에릭 호스머(1루수)-윌 마이어스(우익수)-오스틴 놀라(포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김하성(유격수) 순의 예상 라인업이다. 선발투수는 조 머스그로브.

샌디에이고는 시즌을 앞두고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타티스 주니어는 최근 왼쪽 손목이 골절되면서 회복까지 약 3개월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부상 회복세가 더딜 경우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

블리처리포트는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울 1순위 선수로 김하성을 꼽았다. 매체는 “김하성이 손목을 다친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개막전 유격수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약 472억원)에 계약했다. 비록 데뷔 첫해 험난한 주전 경쟁 속 117경기 타율 2할2리 8홈런 34타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수비에서는 빅리거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뽐내며 미국 야구계를 감탄시켰다.

김하성은 2년차인 올해도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 내야의 백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의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생하며 선발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첫해 쌓은 귀중한 경험 등도 두 번째 시즌 전망을 밝히는 요소들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홈런왕 출신 보이트의 합류에도 기대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9일 투수 저스틴 레인지를 뉴욕 양키스로 보내고 보이트를 받은 트레이드를 단행한 터.

보이트는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시즌 통산 73홈런을 때려낸 거포 내야수다. 2018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고, 코로나19로 단축된 2020시즌 22개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등극한 경력이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보이트가 건강을 유지하면서 56경기 22홈런을 때려냈던 2020년 폼에 근접한다면 프레디 프리먼을 놓친 것에 대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을 보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