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69홈런→KBO 7홈런' 한화에서 방출된 힐리 근황.txt
2022.03.20 19:32:07

 

라이온 힐리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거포 1루수 라이온 힐리(30)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미국 ‘팬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가 FA 내야수 힐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초청권을 받은 힐리는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힐리는 지난해 한국에서 뛰었으나 쓴잔을 들이켰다. 메이저리그 통산 69홈런 거포로 기대를 모았지만 67경기 타율 2할5푼7리 7홈런 37타점 OPS .706에 그치며 전반기 막판 방출 통보를 받았다. 

볼넷 16개를 얻는 동안 삼진 58개로 선구안에 약점을 드러냈다. 바깥쪽 유인구에 배트가 쉽게 따라나왔다. 7월4일 방출 시점까지 규정타석 타자 54명 중 출루율 53위(.306)였다. 

 

라이온 힐리 /OSEN DB



역대 250타석 이상 들어선 외국인 타자 중 힐리보다 OPS가 낮은 타자는 1998년 한화 마이크 부시(.655)가 유일했다. KBO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를 받고 왔으나 시즌 도중 짐을 싸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는 탬파베이에서 빅리그 재도전을 모색한다. 힐리는 한국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 5시즌 경험이 있다. 2016~2020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405경기를 뛰며 타율 2할6푼1리 69홈런 214타점 OPS .748을 기록했다. 

2017년 오클랜드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25홈런을 폭발했고, 2018년 시애틀로 옮겨서도 24홈런을 터뜨렸다. 2년 연속 20홈런 이상 넘긴 장타력으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빅리그 콜업을 받으면 탬파베이의 한국인 1루수 최지만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waw@osen.co.kr

오클랜드 시절 라이온 힐리 /OSEN DB